편지

두 번째 편지

<span class="sv_member">치영</span>
치영
2025-12-14 19:57
방문자 님, 안녕하세요.

날도 부쩍 추워지고 해도 많이 짧아졌네요. 감기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?
저는 일찌감치 보일러를 가동하고, 가습기도 미리 준비해 둔 덕에 아직까지는 감기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.
며칠 전까지 근방에 앉아 있는 회사 동료들이 독감으로 꽤 고생을 했는데 저는 무사했네요.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아둔 것도 도움이 된 듯해요.

다만 마음의 감기는 피하지 못했는지 기분이 좀 처져있네요.
연말이고 해서 모임이 잦아 사람들을 평시보다 많이 만나고 있는데, 즐거움과는 별개로 사람과 있으면서 쌓인 피로가 해소되지 않고 오랜 시간 쌓이기만 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.
예전이라면 이정도는 적당히 수습할 수 있었는데 체력이 줄어서 그런가... 생각해봤는데요,
작년부터 업무가 바뀌면서 누군가와 교류해야 할 일이 많이 늘었다는걸 떠올렸어요.
예전에는 업무적 교류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감정적 대화도 해야하고 눈치껏 행동할 일도 많아지고 이런 것들이 제게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거겠죠.
저는 내향형 인간이 확실하구나 싶어집니다...ㅋㅋ

원인으로 의심되는 건 하나 발견했으니 잘 조절해 보려구요.
노는 걸 줄이고 싶지는 않으니 업무를 좀 효율화 해봐야겠습니다.

급격한 온도 변화와 낮은 일조량은 기분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해요. 상기한 이유 외에 그 영향도 있는 듯해요.
방문자 님께서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셨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도 되네요. 무탈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길 바라요.

25.12.14
치영 드림.

댓글목록